프리랜서와 개발사의 차이는 실력보다, 사람이 빠졌을 때 일이 이어지느냐에 있습니다.
맡기기 전에 셋 중 하나는 “하실 수 있나요”부터 묻습니다

2026-09-07 기준 크몽으로 받은 문의 289건 중 첫 문장이 낱말로 분류된 132건을 보면, 43건(33%)이 이 일을 다루는지부터 확인하는 질문이었습니다. “고도몰 전문 이신가요” 같은 한 줄입니다. 이 질문에는 상대가 한 사람이든 팀이든 똑같이 “됩니다”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가능 여부로 갈리지 않으니 비교는 금액으로 넘어갑니다. 2026-08-28 기준 시장 단가로 개발자 하루(1인일)가 30~50만원, 기획·관리 하루가 40~60만원입니다. 한 사람의 견적은 개발자 하루 단가로 계산되고, 팀 견적에 기획·검수가 따로 적혀 있다면 그 몫이 더해져 같은 일도 팀 쪽이 높게 나옵니다.
그런데 금액은 누가 더 빨리, 더 잘 끝낼지를 알려 주지 않습니다. 워드프레스 작업을 맡기려고 여러 곳에 문의해 본 분이 후기에 이렇게 남기셨습니다(5~10만원 구간, 1일 작업).
저는 정말 많은 워드 프레스 크몽 프리랜서에게 문의를 했습니다. 10명 넘게요.
더 신기한건, 비싼데 좋은건 또 빠른건 아니였다라는 거에요.
한 사람과 팀은 작업 앞뒤에서 갈립니다

한 사람과 팀의 차이는 작업하는 동안보다 그 앞뒤에서 드러납니다. 한 사람에게 맡기면 만드는 사람과 바로 이야기하니 말이 덜 샙니다. 팀에 맡기면 창구와 만드는 사람이 다를 수 있어 전달이 한 번 더 거칩니다.
| 보는 것 | 한 사람 | 팀 |
|---|---|---|
| 이야기하는 상대 | 만드는 사람과 바로 | 창구가 따로 있을 수 있음 |
| 그 사람이 빠지면 | 일이 멈춤 | 다른 사람이 이어받음 |
| 금액에 드는 것 | 개발자 하루 단가 | 개발 + 기획·검수 몫 |
| 잘 맞는 일 | 원인이 하나인 수정, 짧은 작업 | 만든 뒤에도 손이 계속 가는 사이트 |
표의 마지막 줄이 고르는 기준입니다. 버튼 하나가 안 눌리는 문제처럼 원인이 하나로 좁혀지는 수정은 한 사람으로 충분하고, 그쪽이 쌉니다. 2026-09-04 기준 크몽 판매가로 저희도 이런 수정은 5만원·1일 구간에서 받습니다. 이런 일에 팀 단가를 낼 이유는 없습니다.
배너 교체와 소소한 수정이 몇 년씩 이어질 사이트라면 기준이 달라집니다. 이런 사이트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실력이 아니라 연속성입니다. 처음 만든 사람과 연락이 끊긴 날, 다음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파악하는 시간이 그대로 비용이 됩니다.
어느 쪽에 맡기든 계약 전에 확인할 세 가지

첫째, 맡은 사람이 2주 동안 연락이 안 되면 누가 이어받는지 물어보십시오. 한 사람이라면 “그동안은 멈춥니다”가 정직한 답이고, 알고 맡기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팀이라면 이어받을 사람이 누구인지 답이 나와야 합니다.
둘째, 도메인·호스팅·관리자 계정이 누구 명의인지 견적서에 적어 두십시오. 맡은 사람과 연락이 끊겼을 때 가장 곤란한 일은 수리비가 아니라 내 사이트에 내가 못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2026-09-04 기준 저희 견적 기본값은 소스코드 양도 포함, 하자보수 납품 후 1~3개월입니다. 어디에 맡기든 이 두 줄은 견적서에 있어야 합니다.
셋째, 무엇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적힌 문서를 받기로 하십시오. 한 사람에게 맡겼든 팀에 맡겼든, 그 문서가 있으면 다음 사람이 처음부터 뜯어보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는 납품할 때 개발자 없이 운영하실 수 있도록 관리 매뉴얼을 써서 드립니다.
후기에 남은 것은 누가 이어받았느냐였습니다

2026-09-04 기준 크몽 후기 58건을 전부 읽으면, 남이 만든 사이트를 넘겨받은 이야기가 따로 보입니다. 한 분은 이렇게 쓰셨습니다.
요청드린 워드프레스 페이지가 잘 쓰지 않는 플러그인으로 구축된(?) 페이지라 난처하던 참이었는데
넘겨받는 쪽이 난처한 이유는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만든 사람의 선택을 되짚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흔하지 않은 방식으로 만든 사이트일수록 되짚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 시간은 고객이 냅니다.
오래 멈춰 있던 일이 맡는 사람이 바뀌자 풀린 경우도 후기에 있습니다.
다른 개발자분께 맡겼던 작업이 일년반이 넘게 걸렸는데 2주만에 끝내주셨습니다!!
이 후기는 금액보다 시간이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1년 반과 2주의 차이는 견적서 어디에도 적히지 않지만, 사업에서는 이미 나간 시간입니다.
미루면 사람이 빠진 뒤에야 알게 됩니다

누가 이어받는지는 계약 전에만 쉽게 정해집니다. 착수한 뒤에는 이미 한 사람의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어서, 인계 문서와 계정 명의를 나중에 요구하면 그때부터는 추가 작업이 됩니다.
사람이 빠지는 일은 예고 없이 옵니다. 사이트가 멈춘 날 만든 사람과 연락이 안 되면, 새로 찾은 사람이 사이트를 파악하는 시간과 사이트가 멈춰 있는 시간이 함께 쌓입니다.
한 사람에게 맡길지 팀에 맡길지는 금액이 아니라 이 사이트를 몇 년 쓸지로 정하면 됩니다. 한 번 고치고 끝나는 일이면 한 사람, 계속 손이 가는 사이트면 사람이 빠져도 이어지는 쪽입니다.
자주 묻는 것

고도몰 전문 이신가요?
2026-09-07 기준 첫 문의 132건 중 43건(33%)이 이렇게 가능 여부부터 묻습니다. 이 질문에는 한 사람이든 팀이든 같은 답이 돌아와서, 차이는 누가 이어받는지와 계정 명의에서 확인됩니다.
대략적인 견적이 궁금합니다.
2026-09-04 기준 크몽 판매가로 원인이 하나인 수정은 5만원·1일 구간입니다. 팀 견적은 개발자 하루 단가(2026-08-28 기준 시장가 30~50만원)에 기획·검수 몫이 더해질 수 있어 같은 일도 높게 나옵니다.
리뉴얼 후에도 유지관리 맡아주셔야(배너.소소한 수정)
배너 교체와 소소한 수정이 몇 년씩 이어지는 사이트는 실력보다 연속성이 문제가 됩니다. 2026-09-04 기준 저희 견적 기본값은 소스코드 양도 포함, 하자보수 납품 후 1~3개월이고, 납품할 때 관리 매뉴얼을 드립니다.
사람이 빠지는 날은 미리 정할 수 없지만, 그날 누가 이어받을지는 계약서 한 줄로 미리 정할 수 있습니다.